한쪽 어깨에는 카메라를 메고
작은 생수병 하나를 손에 쥐고 걷는 대공원의 아침
미술관은 아침 일찍부터 주차장이 가득 차있었다.
경비 아저씨의 친절한 배려덕분에 지하 주차장에 시원하게 차를 주차하고 나선
미술관 옆 동물원 길
오랜 기다림끝에 맞닥뜨리는 삶의 커다란 행복이 아니어도 좋다.
이렇게 휴일 아침이 주는 청량한 공기와
웃음을 지어주며 밝게 말을 건네주는 사람들의 모습속에
삶은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게 즐거운 것이 아닐까
가을이 오는 빗소리가 지나고 나면
어디든 떠나야겠다.
얼마간의시간이 지나고
나의 발자취들에 대해 잔잔한 되새김의 시간을 갖게 될 때
내가 서 있는 그 공간에서
나의 새로워진 모습을 발견하게 되리라 믿는다.
- 따뜻한 비 -
내가 걸어온 길이 아름다워 보일 때까지 난 돌아오지 않을거야.
- 이병률 산문집, '끌림' 中에서
